[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NASDAQ:CRWD)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사이버보안 경쟁환경 개편은 좋은 성장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7월 결산) 주요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조정 영업이익률(OPM)과 순이익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신규 연간반복매출(ARR)은 196.2백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2분기말 ARR은 2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 회원제 기반 매출액은 36% 증가한 6.9억 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 기반 모델로 여러 서비스로 업셀(Upsell) 효과가 나타나며 매출 순유지율이 120%를 달성,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높이며 조정 OPM은 21.3%로 처음으로 20%를 상회했다.
3분기 주요 지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신규 계약 체결이 반영된 순신규 ARR로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기저가 높아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코멘트 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예상"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대한 고무적인 톤을 고려하면 실제 연간 순신규 ARR 지표는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LogScale 부문에서 시장을 넓히면서 매출 모멘텀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 클라우드 보안 순신규 ARR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클라우드 보안 ARR이 약 3억 달러로 70% 증가했다. 클라우드 보안만 판매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시장을 잃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재임 연구원은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각 분야별로 과거에는 수십여 사업자가 경쟁했으나 이제는 몇 개 핵심 사업자 중심으로 경쟁시장이 개편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EDR 1위이면서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에 대한 투자 확대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이어지고 현재 경쟁 환경에서 지배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또다른 요인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