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석유화학(00386 HK)이 2분기 정제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현금흐름은 탄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배당 매력을 근거로 접근할 만한 가치주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복합 에너지 선두권 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하락하며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업스트림(Upstream) 및 주유소 사업은 나름 선전을 했으나, 경기에 민감한 정제사업의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90%나 줄어들었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업의 엄청난 실적 악화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재고효과 등 실질적인 현금흐름과는 거리가 먼 요인들도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주주가치 환원 능력을 반영하는 지표인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전년대비 기준 감소 폭이 11%에 그치며 주요 글로벌 복합 에너지 동종업체 대비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경기사이클은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인 상황이나, 국제에너지 가격과 정제마진은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도현 연구원은 "올해 기대 배당금 기준 9%를 넘는 수준까지 상승한 기대 배당 수익률을 고려하면, 중국석유화학 주가는 이와 같은 요인들을 상당 폭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석유화학에 대해 불안한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배당 투자 매력에 근거해 접근할 만한 가치주라는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