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외식기업인 훠궈(火鍋) 체인 하이디라오(6862 HK)가 역대 가장 높은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이디라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순이익은 2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무려 30배 증가했다. 특히 중국 오프라인 식당 매출 회복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테이블 회전율 회복과 식당 경영 효율성 제고로 상반기 순이익률은 12.0%로 전년 대비 11.5%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상반기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2개 반기 만에 플러스 성장 전환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이블 회전율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름철 성수기 진입, 신제품 출시 호조와 매출 부진 점포 폐점 효과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인당 소비 금액 감소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디라오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인건비 절감을 통해 식당 마진율을 개선하고 있고, 무리한 점포 확장이 없는 한, 전사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호실적에 주가에 기반영됐음에도, 추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백승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대부분 외식 업체의 지표는 3~5월 월별 하락 이후, 6~7월 다시 상승세를 시현 중인 반면, 하이디라오의 테이블 회전율은 3~7월 꾸준히 월별 개선세를 시현해왔다"며 "부진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하이디라오는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하이디라오 주가는 지난달 30일, 잠정실적 발표 이후 13% 상승했고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9배에서 거래 중이다.
이어 "실적 호조가 주가에 반영됨에 따라 현재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은 5% 수준으로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하반기 중국 소비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