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미국 거대 자산운용기관인 피델리티(Fidelity)가 현대미포조선의 지분율을 확대했다.
30일 인공지능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 29일 공시했다. 피델리티의 운용 규모는 6652억 달러(약 878조원)에 달한다.
피델리티는 약 392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5.36%에서 6.37%로 늘렸다. 피델리티는 장기 가치 투자를 지향한다. 피텔리티의 투자 정보를 활용하면 피델티티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두뇌가 연구한 성과를 고스란히 무료로 쓸 수 있다.
피델리티는 지난 2분기에도 현대미포조선의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에 실망스런 성적표를 발표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두 2분기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현대미포조선만 적자였다"면서 "인력 수급과 기자재 수급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공정에 차질이 빚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최대 400억원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은 해결됐기에 현대미포조선도 하반기에는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친환경 선박에서도 형님인 HD현대중공업에 뒤지지 않는다. 메탄올로 바닷물을 헤치면서 운항하는 메탄올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 중이다.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화두는 카타르발(發) LNG선 발주였다. 하반기에도 카타르는 13조원 규모의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카타르에서 불어온 대형 수주에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또한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상승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수익률(YTD)은 30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미포조선이 10.69%, HD현대중공업이 11.69%, 삼성중공업이 69.29%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목표 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11만원을, 한화투자증권은 1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