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칭다오맥주(00168 HK)가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상품구조 고급화가 지속되고 있다.
칭다오맥주의 2분기 매출액은 108.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4억 위안으로 13.71% 늘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2분기 동사의 맥주 판매량은 266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고, 톤당 판매가격은 4092.3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상승하며 양과 가격 모두 상승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호주산 수입 보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 부과를 종료함으로써 2022년말 대비 현재 보리가격이 15% 하락하며 매출원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품구조 고급화와 매출원가 및 판관비 상승의 제한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률이 매출액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며 "하반기 보리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 동사의 연간 실적은 컨센서스에 지속적으로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다오맥주의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32.4배, PBR(주가순자산비율) 4.8배로 각각 과거 3년 평균의 -1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다.
여태경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성장 대비 부진한 주가 상황은 중국 증시와 내수소비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증시 전반적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Valuation Re-Rating)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