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영화관 체인 AMC (NYSE: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밈 주식으로 유명한 AMC를 10대 1로 역주 액면분할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밈 주식 AMC는 우선주 단위가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 AMC, 밈 주식 열풍에 정상화 기대...효과는 별로
팬데믹 전 AMC는 극장 체인 인수합병과 업그레이드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수많은 부채로 돌아왔고 AMC는 코로나19 봉쇄와 함께 운영마저 중단했다.
그 와중에 다행스러운 것은 AMC에 대한 개미들의 관심이었다. AMC는 ‘밈 주식’, 소셜 미디어 스레드에서 주식 선택을 논의하고 공매도에 집착하는 개인투자자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는 주식이 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밈 거래자들은 높은 단기 이자로 주식을 사들였고, 주식의 잠재적 하락에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들에 대항했다.
밈 주식 열풍에 지난 2021년 6월 AMC 주식은 33.90달러까지 올랐다. AMC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주식 추가 매각에 열을 올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부채 상황 해소용 APE 발행
AMC는 부채 상환을 위해 2022년 8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약 5억 1700만 개의 우선 지분 단위, 즉 APE를 발행했다.
주식트위스츠 수석 작가 톰 브루니는 “APE 유닛의 1주를 AMC의 1주로 변경하는 것이 전부이므로 APE 유닛을 완전히 제거하면 APE 유닛 1주 소유당 AMC 주식 1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니는 “혼란스러운 점은 투자자들이 먼저 AMC 주식을 역분할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두 번째 기술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기에 투자자들이 보유한 APE 단위의 주식은 AMC 주식의 1/10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주주 승인 아래 APE 주식은 AMC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델라웨어 대법원에 의해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AMC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한 역주 분할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거래자가 100개의 APE 유닛을 소유하고 있다면, 25일(현지시간) 해당 거래자는 10개의 AMC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 AMC 주식, 희석 우려에 폭락
AMC는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을 얻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MC 최고경영자 아담 아론은 SNS에 게시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APE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AMC는 더 효율적이고 더 나은 조건으로 자기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MC 주가는 역주 분할 이후 28% 하락한 14.20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AMC 주가 폭락은 주식 희석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단기는 암울..장기적으로 우상향 전망
AMC는 단순한 밈 주식을 넘어 영화 티켓과 간식을 팔아 생존해야 하는 영화관 회사다
웨드부시 분석가 알리샤 리즈가 리서치 노트에서 “AMC는 진행 중인 SAG-AFTRA와 WGA 파업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만약 몇 달 더 지속된다면, AMC와 다른 극장들은 내년에 상당한 슬레이트 구멍에 직면해 2024년의 수익과 수익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는 또 “단기적으로는 AMC에 문제가 일어나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는 AMC 등급을 하향(Und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반대 주식 분할을 반영하기 위해 가격 목표를 19달러로 상향조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