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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맥신 테마주, 신용융자 중단… 양자컴퓨터株 대출 막히나

입력: 2023- 08- 25- 오후 02:57
멀미나는 맥신 테마주, 신용융자 중단… 양자컴퓨터株 대출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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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초전도체·맥신 등 테마주 열풍에 신용거래융자 문을 닫았다. 일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신용융자를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신용융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 복합체와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하지만 특허 등록이 아닌 출원 등록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4일 6.70% 하락했다.

센코는 지난 21일 5680원까지 오른 후 22일 1575원(27.73%) 내린 4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공여 및 미수거래 제한을 변경한다"며 "신용거래 불가 종목은 신규 신청과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전자차 차폐시트를 개발하는 업체인 아모센스는 최근 맥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테마주로 묶이기 전 1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21일 2만4450원까지 뛰었다.

키움증권은 전날부터 엘앤에프와 포스코엠텍, 코스모신소재에 증거금률 40%를 적용하고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들 회사와 함께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포스코DX는 증거금률 40%만 적용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1246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573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일(20조6863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20조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용융자는 일종인 '신용거래' 중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최근 약세장 속에 테마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테마주의 신용융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통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이상 빠른 문제 해결로 미래 산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우리로는 24.04% 오른 22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가격제한폭(29.79%)까지 올라 상한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우리로의 주가는 지난 22일에도 29.96% 오른 1826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엑스게이트(12.99%), 텔레필드(4.92%), 케이씨에스(2.21%)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니 상환능력을 고려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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