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NASDAQ:AMAT)가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반도체 웨이퍼 팹장비(WFE) 투자 재개시 성장성이 기대된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64.3억달러, EPS(주당순이익)은 1.9달러로 2% 줄었지만 시장 컨세서스를 각각 상회했다. 응용별 매출 비중은 파운드리 79%, DRAM 17%, 그리고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 4%로 전분기대비 파운드리 매출 비중은 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매출 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 분기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65.1억달러와 EPS 2달러로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 다운턴으로 인해 WFE 투자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해 시장 평균 및 경쟁기업 실적을 상회했다"며 "이는 광범위한 동사의 장비 포트폴리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정 난이도가 극한의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아키텍처, 트랜지스터 구조, 소자의 물성, 패터닝 방식 그리고 후공정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동사 장비 라인업은 이러한 영역에 모두 걸쳐 있을뿐 아니라 주요 고객사들과 협업해 기술 표준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두 가지 이상의 장비를 통합 솔루션으로 공급함으로써 장비 ASP(평균판매단가)를 높임과 동시에 고객사의 동사 장비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며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성장성이 기대되며, 2024년 WFE 투자 재개 시 성장성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