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중장비 및 농기계 제조회사 디어 컴퍼니는 월스트리트의 수익 추정치를 깨고 회계연도 재무 지침을 늘렸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농기계 수요 증가 국면이 끝날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 2023 회계년도 순이익 상향 조정
디어 (NYSE:DE)는 6월에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143억 달러의 장비 판매로 주당 10.20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는 141억 달러의 장비 판매로 주당 8.22달러의 수익을 추정한 바 있다. 1년 전 디어는 130억 달러의 장비 판매로 주당 6.16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다.
또한 디어는 2023 회계연도 수익을 상향 조정했다.
현재 디어는 97억 5천만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 미국 농업 경기 순화 정상화에 대한 우려반면, 농업 경기 순환의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베어드의 분석가 미그 도브레는 보고서에서 “농가에서 농업 OEM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OEM은 오리지널 장비 제조업체의 줄임말이며 디어와 같은 회사를 말한다.
도브레는 딜러들이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지금 상황에서는 좋지만 향후 실적에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딜러들은 재고가 가득 차면 더 이상 제품을 주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 농가 소득 하락으로 농가 장비 상승↑
농작물 가격이 완만해지면서 미국 농가 소득이 하락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농가가 장비 구입에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하기 때문에 딜러의 향후 매출 악영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 농무부는 2023년 순수 농가 소득을 2022년보다 약 20% 감소한 약 151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도브레는 중고 농가 장비 가격이 상승하고 새로운 장비 가격을 따라잡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실적은 OK...주가는 글쎄
디어는 지난 5월 회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목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농업 경기 순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반적으로 월스트리트는 디어 주가에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등급을 매기는 순간에는 약간의 우려를 드러냈다.
도브레는 디어에 대해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9~12개월 동안 더 어려운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어 주식은 정오 거래에서 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