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 (HK:0700)의 2분기 매출 성장이 저조했으나 수익성 개선세는 양호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액은 149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컨센서스를 2% 하회했고, 조정 순이익은 376억위안으로 33% 늘어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 게임과 SNS, 광고, 핀테크&서비스 부문에서 광고 성장률 회복이 두드러졌던 반면, 게임과 핀테크, 서비스 매출 회복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평가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게임 매출은 신작 모멘텀 부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며 직전 분기 11% 성장에서 다시 한 자리 수로 둔화했지만 지난 달 7월 12일 <발로란트>, 7월 20일 <로스트아크> 중국 출시로 게임 매출 성장은 3분기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고 매출은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반등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동영상 계정의 수익화 확대가 주효했으며, 2분기 동영상 계정 광고 매출은 30억위안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백승혜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웨이신 플랫폼 내 동영상 계정, 검색창 등에서의 광고 물량 확대를 계획 중이며, 동영상 계정의 전자상거래 기능 출시로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텐센트는 기대보다 부진했던 2분기 매출 성장과 대주주 지분 매각 물량으로 인해 주가가 다음 실적시즌까지 동종업계(peer) 대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규 게임, 핀테크 신상품 출시 확대 등이 주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며, 3분기 게임과 핀테크 성장률 개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초화 대신증권 연구원도 "광고 부문은 서프라이즈였지만, 국내 게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광고 점유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