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패스드푸드 기업 맥도날드(MCD)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맥도날드 (NYSE:MCD)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전 사업부문의 두자릿수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65 억달러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EPS(주당순이익)는 3.17 달러로 전년 대비 96.9%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각각 3.2%, 13.7% 상회했다. 북미 사업부는 메뉴가격 인상에도맥도날드 마스코트 ‘Grimace’를 활용한 마케팅효과가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면서 동일매장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3% 성장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따라 북미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 상승 추세 속 여전히 맥도날드의 메뉴가격은 동종업체대비 저렴하다는 이점이 부각된다"며 "소비자들의 저가품목 선호 흐름에 따라 올해 매출(Q) 성장 지속에 대한 기대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유럽지역의 높은 식품 인플레이션과 중국 외식소비 회복세 또한 맥도날드 성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타 동종업체의 메뉴가격 수준을 고려시 추가적인 가격인상 여력이남아있으며, 코로나 19 이후 맥도날드의 디지털판매 확대 전략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상승에 따라 올해는 전년대비 마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CosMc’s 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개발 및 런칭 계획을 밝혔다. CosMc 은 80 년대 후반의 맥도날드 광고 캐릭터 중 하나로, 현재 맥도날드는 해당 캐릭터를 활용해 CosMc’s 라는 스핀오프 체인브랜드를 개발 중이다. 매장 모델은 기존 맥도날드 매장보다 작은 규모로, 음식 픽업 및 배달에 최적화된 고스트키친 (객석이 없는 배달전용 음식전문 식당)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말 투자자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초부터 일부 지역의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CosMc’s 는 성숙기에 접어든 맥도날드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초기 비용부담 예상에도 불구하고 신규매장 개점 가속화 및 트래픽 증대를 견인하는 등 의미있는 영업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스트 키친 모델의 경우 인건비 및 운영비용 절감이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 신규 모델 안착에 따른 전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