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 (KQ:086520),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엘앤에프 (KQ:066970) 등 대표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03%) 오른 10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5% 떨어진 101만8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마감 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황제주에 등극하며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에코프로는 앞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4일과 7일 동안 9.93%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29%) 하락한 33만9000원에 문을 닫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일(종가 39만원) 이후 13.07% 떨어졌다.
엘앤에프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9%) 떨어진 21만5500원에 문을 닫았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엘앤에프는 지난달 31일(종가 25만7500원 이후 16.31% 떨어졌다.
이러한 약세 현상은 최근 리튬과 니켈 등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하며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ASP(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차전지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약화되며 투심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3일 톤당 47만4500위안에 거래됐던 리튬은 지난 4일 25만7500위안 으로 값이 내렸다. 니켈의 경우 지난 1월3일 톤당 3만958달러(약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4일 톤당 2만1082달러로 떨어졌다.
주요 광물 가격의 하락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양극재 기업의 ASP 하락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연구원은 지난 4일 "올해 3분기부터 배터리 및 양극재 판매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및
양극재 판매가가 3분기에 평균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7일 "2차전지 밸류체인 하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2차전지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점차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