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인 포티넷(FTNT)이 IT지출 회복 부진과 보안 산업 전환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포티넷 (NASDAQ:FTNT)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었고, 결제액(billings)은 15.4억달러로 18% 증가해 예상을 하회했다. 제품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9% 증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1%포인트 급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IT지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 더디고, 이로 인해 평균 계약기간이 길어지며 매출 인식 시점이 지연됐고, 고마진 제품 판매처인 통신사 수요가 매우 부진했던 점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포티넷은 통신사 수요를 대체하던 SD-WAN 등 신제품 고성장이 어느정도 소화 단계에 진입하며 결제액(billings) 반등은 내년 4분기에나 본격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수진 연구원은 "실적발표 전 포티넷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가 40배가 넘었던 만큼, 멀티플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대가 낮아진 만큼 IT지출 회복이 4분기에 나타난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