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스타벅스(SBUX)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호조를 기반으로 중국 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벅스 (NASDAQ:SBUX)는 2023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91.7억 달러, 영업이익은 15.8억 달러로 22.3% 증가, 순이익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고 밝혔다. EPS(주당순이익)는 0.99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어 매출 대비 마진이 개선됐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시장인 미국 매출은 순항하고 있다"며 "총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73%로, 견조한 미국 소비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계기간 미국의 스타벅스 로열티 멤버 수가 3.1천만 명으로 증가했고 모바일 앱 침투율은 28%로 늘었다.
미국 외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4%로 회복했는데, 평균 단가 2% 인상에도 판매량이 21% 증가했다. 이는 중국 매출이 기저효과로 46% 증가에 기인하는데 중국 시장 특이점은 경쟁 심화로 평균 단가 1% 인하했으나 판매량은 48%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장기 실적 성장의 키(key)는 중국의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2022년 인베스터데이에서 코로나 및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향후 3년간 중국 직영매장 50% 순증으로 9천 개 확대 전략을 제시, 중국 커피시장 확대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실적에서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매출 비중이 9%로 작년 동기 7% 대비 회복 가시화되었고 2021년 매출 비중 12.6% 및 매장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황선명 연구원은 "스타벅스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는 25.5배로 과거 5년 평균인 28.4배에 비해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 외 지역에서 중국 매출 정상화에 따른 실적과 마진율 개선이 가시화되고 중장기 실적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