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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국내 이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10거래일간 3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빼 나갔다.
외국인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증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21일부터 10거래일간 총 2조9394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도 1조 561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올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총 13조 25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하루만에 1조3534억원이 빠져 나갔다.
최근 10거래일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3조4154억원) ▲LG화학(3897억원) ▲삼성SDI(2043억원) ▲LG화학우(116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115억원) 등이다.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1일 미국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신흥국에 대한 리스크 노출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가 미국·유럽 대비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되자 단기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KS:003670)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사진=포스코케미칼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분위기와는 달리 개인투자자는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묻지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개인은 ▲포스코홀딩스(4조7022억원) ▲LG화학(5595억원) ▲LG에너지솔루션(4118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044억원)을 쓸어 담았다.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이차전지 종목 거래대금은 크게 증가했다.
개인의 ▲에코프로 누적 거래대금은 26조3000억원 ▲에코프로비엠 20조2000억원 ▲포스코홀딩스 24조8000억원 ▲포스코퓨처엠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시 거래대금 역시 지난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1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월 27조4532억 원 이후 처음이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