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NYSE:PFE)가 2분기 코로나19 매출 감소 여파로 매출액이 컨세서스를 하회했고 연간 가이던스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
화이자의 2분기 조정 기준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대비 67.2% 감소한 0.67달러로 컨센서스 0.58달러 대비 15.3% 상회했다. 반면, 매출액은 127억달러로 전년 대비 54.1% 감소해 컨센서스 134억달러 대비 5.2% 하회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하며 Primary Care 사업부가 역성장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한 매출액은 111억달러로 5% 성장한 수준으로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에 제시했던 매출액 670~710억달러에서 670~700억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코미나티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으나, 2분기부터는 팍스로비드의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2023년 연간 미국 내 코미나티 백신 접종률이 예상치인 24%에 미달할 경우 전사적인 비용 집행 개선 프로그램을 고려 중이라고 코멘트했는데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하락 폭은 감소할 전망이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이자의 성장 동력은 충분하지만 매출 반영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오의림 연구원은 "ADC(Antibody drug conjugate) 개발사인 씨젠 인수는 2023년 내 마무리되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고 중증 원형 탈모 치료제 릿플로(Litfulo)가 지난 6월 FDA로부터 12세 이상 환자 대상으로 허가가 되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그 외에도 먹는 비만 당뇨 치료제 다뉴글리프론, 코로나19와 독감 이중 백신 등 다수의 제품이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제품이 2024년에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예상되고, 효력과 안전성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하여 실제 매출에 기여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