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백색 가전 전문회사인 월풀 (NYSE:WHR)이 2분기 비교적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향후 주택 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단기보다는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월풀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7.9억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non-GAAP 기준 영업이익률 7.3%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 4.2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13% 상회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전년대비 각각 5%, 15% 감소했지만, 남미 지역에서는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비용 감소 노력에 따라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는 평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부진하나, 건설경기에 희망은 가져볼 만하다"며 "최근 신규주택착공건수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설기계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월풀도 National Builders(미국 건설사) 내 공급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사업자로 실내 가전류 일괄 공급이 가능해 주택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월풀은 지난 분기에 제시했던 연간 실적 가이던스 중 매출액 194억달러는 유지했고, non-GAAP 영업이익률은 7.5%에서 7.25%로 소폭 낮췄다.
조철희 연구원은 "여전히 개인들의 소비 활동이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회사는 판매 물량이 전년대비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2024년 3분기로 제시한바 있는데, 원가 구조가 개선되며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매출액 증가가 단기에 이뤄지긴 어려워 단기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아 긴 호흡의 접근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