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씨티그룹 (NYSE:C)의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에 가까스로 부합한 가운데 진행 중인 사업효율화 결과물을 기다렸다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분기 씨티그룹의 EPS(주당순이익)는 1.33달러로 컨센서스 1.31달러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로는 36% 감소했다. 이는 총영업이익인 순수익이 1% 감소했으나, 비용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관영업과 관련된 Services 순수익은 47억달러로 15% 개선됐다. 이자이익 확대와 더불어 역외 및 법인 결제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운용 관련 Markets 순수익은 46억달러로 13% 감소했다. 부채한도 협상 이슈로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FICC와 주식 파생상품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Banking 순수익은 금융자문 및 기업대출 수요 축소로 44% 감소하며 2022년 3분기 이래 부진이 이어졌다. 한편 리테일 부문인 PBWM 순수익은 64억달러로 6% 증가했는데 운용보수 감소로 WM 관련 수익은 5% 감소했으나, 카드 부문 영업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능력과 차별화된 영업력 기반으로 수신 조달이 안정적인 부분은 강점"이라며 "다만 IB 부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조정 및 중장기 투자확대 계획에 따라 비용 효율성 개선이 2024년 이후로 지연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스트레스 완충자본이 4.0%에서 4.3%로 상향됐는데 결국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와 규제자본 하한 하향을 위해서는 진행 중인 사업 효율화의 결과물을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