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는 8월 4일 발표 예정인 알리바바 (HK:9988)(BABA)가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악재 해소와 IPO 모멘텀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액은 최근 3개 분기 전년 대비 2~3%대 성장에서 전년 대비 8%로 반등이 전망된다. 중국의 4~5월 온라인 소비 지표 회복세가 양호했던
만큼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 성장률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의 광고와 수수료 매출은 판매상의 광고 수요 증가와 기저효과로 1분기 전년 대비 역성장에서 2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되며, 1분기 역대 첫 역성장을 기록했던 클라우드 사업 부문도 코로나 영향 해소에 따라 2분기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20일 발표된 알리바바그룹의 경영진 교체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9월 10일부로 알리바바그룹의 현 회장이자 CEO인 Daniel Zhang이 현재 직책에서 사임하고 스핀오프를 계획 중인 클라우드그룹의 CEO를 맡아 클라우드 사업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Daniel Zhang은 2007년 알리바바에 합류해 2015년부터 CEO로서 알리바바를 이끌어 온 핵심 경영진이며, 앞으로 Daniel Zhang이 이끌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AI 기술 개발을 담당함으로써 알리바바의 주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악재 해소와 IPO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을 포함한 핵심 전략 산업에서 플랫폼 기업의 역할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마윈의 경영 복귀에 이어 7월 5일 플랫폼 반독점 규제를 주도한 시장감독 총국과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저장성 정부는 플랫폼 경제 육성을 위한 협력안을 발표했고, 7월 7일 앤트그룹에 대한 벌금액이 확정되면서 2년 이상 지속되어온 규제 불확실성도 제거되었다.
백승혜 연구원은 "장기간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실적 부진과 정부 규제 리스크가 모두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며 "주된 악재 해소와 사업부문별 IPO 모멘텀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