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지난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오른 3만3944.40로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전진한 440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상승한 1만3685.4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 후반 예정된 미국의 물가 지표와 어닝 시즌으로 쏠렸는데요.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5월 수치보다 1%포인트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빅테크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요. 메타는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애플과 MS는 1%대,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대표 종목 엔비디아와 AMD,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와 리비안 (NASDAQ:RIVN), 루시드 (NASDAQ:LCID) 주가도 엇갈렸는데요.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3%와 6% 급등하며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테슬라는 하락했고요. 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한 반면, AMD는 부진을 딛고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바이오주 암젠이 1.12%, 홈센터주 홈디포는 2.47%, 인텔은 2.79%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 보였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7273.79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45% 오른 1만5673.1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5% 오른 7143.6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내리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는데요. 5월보다도 하락 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압박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에 유럽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삭센다'와 '오젬픽' 등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약품 부작용 이슈로 1.1% 하락했고요.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석유 메이저주 셸이 상승하면서 BP 등 에너지주도 함께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3만2189.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운, 운송장비, 제약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22% 상승한 3203.70를 기록했는데요. 주가는 장 초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도 종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장중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주가는 한때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는데요.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7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했으며 추가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1만8473.7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7% 내린 1만6652.8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과 케이블 제조업체 센서뷰의 공모청약 마지막 날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메가 테크(Mega tech) 기업들의 주가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심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크레딧 시장의 불안요인이 되었던 ‘새마을금고’ 이슈는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던 국고채 금리의 하향 안정화 여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됐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 유입과 동시에 미결제약정도 감소하며 기존 매도 포지션의 일부 청산이 이뤄졌다"며 "크지 않은 주체별 현물 매도 규모와 중소형주의 반등도 주식을 놓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는데요.
이번 주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와 새마을금고 등 국내 취약 부문 부각이 변수로 작용하는데 코스피의 120일선인 2500포인트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