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여행산업이 단거리와 국내 여행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립닷컴 (NASDAQ:TCOM)의 장거리 및 해외여행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의 단오절 기간 여행자 수는 1.06억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보다 많았으나, 지출액의 경우 2019년 수준을 하회했다. 다만, 항공편 병목현상, 단체 여행 허가, 소비 수요 부진 등의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은 아웃바운드 부문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제선 항공 공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35~40%까지 회복했으며, 트립닷컴의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은 업계 회복률을 약 20%포인트 앞질렀다"며 "항공 수용 능력을 향상함에 따라 국제선 항공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동종업계(peer) 대비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국내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스테이케이션 호텔 예약은 2019년 대비 150%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1분기 항공편 수용 능력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5%에 불과하지만, 아웃바운드 호텔과 비행기 티켓 예약은 2019년 대비 40%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중국 노선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장거리 및 해외여행 등 고수익성 사업 성장에 따른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9년에 해외 매출 비중이 36%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웃바운드 부문의 회복이 예상되는 여름 성수기부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2024년에는 아웃바운드와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을 앞지르며 15~20% 수준의 탑라인(top-line)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및 아웃바운드 부문은 2024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트립닷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