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는 해당 업체가 상장자격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과정으로 결과가 나오는데 45영업일가량 소요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20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1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오상그룹에 인수되기 전 감사 의견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경영진 횡령·배임 사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상헬스케어는 2년 동안 상장 폐지 원인을 극복하고자 ▲경영권 안정화 ▲내부통제 강화 등 개선에 힘썼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2855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오상헬스케어의 성장세가 지속돼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외주식시장(K-OTC)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6일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과 6월의 월종가는 각각 1만1500원, 2만2900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다. 현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에 ▲세제지원 확대 ▲인재 양성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계획 ▲규제 혁신 등 바이오 분야를 위한 지원책을 다수 내놓았다. 산업 육성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덕분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가격제한폭(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이 확대돼 따따블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나온 상황에서 상장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