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노시뮬레이션은 2만원(133.33%) 오른 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6월 21일~22일에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올해 공모주 중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인 1869.4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은 2113.8 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5670억원을 모았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수요 예측은 흥행했지만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 달성에 실패했다. 신규 상장 당일에 한해 가격변동폭을 공모가의 400%로 확대된 제도의 수혜를 받지 못한 것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제한 폭이 기존 공모가의 63~230%에서 60∼400%로 확대했다. 기존엔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하고 시초가의 상하 30% 내에서 거래가 됐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소위 '따상'의 경우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공모가가 그대로 시초가가 되고 첫날 가격 제한 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바뀌었다. 공모가 대비 4배 수준인 '따따블'까지 오를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종목에 미수거래를 허용하면 투자자에게 무리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것)'를 조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증권사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제한 범위 내에서 균형가격이 빠르게 발견돼 '따상상'처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상 과열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