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캐나다에 본사를 둔 중국 태양광 기업인 케네디언솔라(CSIQ)가 적극적인 증설로 태양광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에서 결국은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케네디언솔라는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된 태양광 기업으로, 태양광 설비를제조하는 CSI Solar 와 발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Recurrent Energy 로 나뉜다.
케네디언솔라 (NASDAQ:CSIQ)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1% 증가한 17억 달러, EPS(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188.3% 늘어난 1.2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인 태양광 모듈의 1 분기 출하량이 6.1GW 로 가이던스(5.9~6.2GW)부합했다.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통상적인 계절성에 따라 2분기 모듈 실적 전망은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네디언솔라 역시 2 분기 출하량 가이던스를 8.1~8.4GW 로 제시했으며, 꾸준한 태양광 설치 수요가 뒷받침된 상황에서 2023 년 연간 가이던스 또한 30~35GW로 유지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긍정적인 실적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네디언솔라는 장기적인 태양광 시장점유율 확대, 수직계열화 강화 및 글로벌 수요대응을 위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의 경우, 최근 발표로는 2024년 1분기에 글로벌 제조 용량을 75GW 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5 일 동사는 미국 텍사스 Mesquite 에 2023 년 연말 생산을 목표로 5GW 규모 모듈 생산설비 건설을 발표했다.
이주완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JA Solar, Longi Green 등의 중국 모듈 업체들이 미국 진출을 발표했는데, IRA 수혜 외에도 미국의 설치수요 대비 타이트한 태양광 공급 대응을 위해선 미국 내 진출 결정이 불가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동사 역시 이에 근거한 움직임이라는 판단이며, 미국 설비 진출을 시작으로 중장기적 성장성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하이투자증권) |
올해 케네디언솔라의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 6.8배로 동종업계 평균 15.4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이주완 연구원은 "전반적인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재료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가 더 큰 폭 조정됨에 따라 모듈의 가격 하락은 업스트림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또한 예상보다 설치수요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모듈 업체들의 판가 방어를 통한 수익성 방어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동사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을 바탕으로 미국 IRA 보조금 확대 및 발전사업 매각 등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경우,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