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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전산 민원 40건… 달라진 MTS, 고객 불만 달랠까

입력: 2023- 06- 18- 오후 03:01
1분기 증권사 전산 민원 40건… 달라진 MTS, 고객 불만 달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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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 1분기 증권사 전산 민원 40건… 달라진 MTS, 고객 불만 달랠까

② 키움, 'CFD 후폭풍' 고객 이탈 우려… MTS 세대교체 망설이는 이유

③ "또 멈췄네" 공모주 상장 첫날, 툭하면 지연… 날아간 투자금 보상은? [소박스]

#주식 투자자 김명신(가명, 37세)씨는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진영에 투자했다가 매도 시점을 놓쳐 10% 넘는 손해를 봤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달 초 새롭게 단장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iM하이'가 약 5분간 지연된 탓이다. 김 씨는 "1만500원에 매도를 주문했는데 MTS가 지연되면서 9400원에 거래가 체결됐다"며 "공모가 5000원에 시초가는 1만원, 투자금은 두배가 늘었지만 계약한 금액보다 10.4% 내린 금액에 매도가 걸리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박병곤(가명, 41세)씨는 2021년 8월6일 카카오뱅크 (KS:323410) 공모주 매도에 실패한 후 한국투자증권과 이별을 선언했다. 상장 직후 1시간 가량 한국투자증권의 MTS접속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8월6일 카카오뱅크는 장중 공모가(3만9000원) 대비 최고 9만4400원(142%) 올랐지만 개장 전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우려해 개장 5분 후 매도되게 예약한 주문이 그대로 체결돼 4% 수익률을 얻는데 그쳤다"며 "만약 한국투자증권 MTS가 정상 작동 했으면 매도 계약을 취소하고 최고가를 달리는 주식을 더 사들여 수익률을 확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대대적인 MTS 개편에 나섰지만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모주 상장일에 번번이 MTS서버가 지연되는 등 거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MTS 개편을 했거나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를 실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9개사다.

◆9개 증권사, MTS 리뉴얼… 편의성 확대

올해 MTS 개편 작업에 물꼬를 튼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인공지능(AI) 챗GPT를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에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4월에는 고객의 관심 종목을 선별, 시황 데이터와 중요 뉴스를 결합한 내용을 요약해 전달하는 '투자GPT'도 선뵀다.

중소형사들도 MTS 개편에 동참했다. 지난달 초 하이투자증권은 4년 만에 새 MTS인 'iM하이'를 출시했고 현대차증권도 기존 MTS 'THE H Mobile'을 리뉴얼한 신규 MTS '내일'을 오픈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말 '신한알파 3.0'를 내놨다.

새로운 MTS의 특징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퀵 메뉴'를 추가하고 사용자 편의에 따라 설정할 수 있게 두 부류로 배치했다. 비교적 익숙한 기존 버전과 홈 화면·통합 검색 기능 등 주요 기능만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뉴 퀵 메뉴'를 마련했다.

현대차증권도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구축했다. 콘텐츠를 개인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문 방식도 추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홈 화면을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증권업계가 MTS 개편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연초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섰고 투자자예탁금이 52조원을 돌파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증시에 돌아오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5055만원을 기록했다. 예탁금은 지난 4월 2차전지 붐이 일면서 53조원대로 급증했지만 CFD 사태 발생 후 5월17일 48조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FD 사태 후 주춤했던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살아났고 특히 2030 젊은 고객이 유입되면서 디지털·모바일 편의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 MTS에 유입된 고객이 대체거래소(ATS), 토큰증권(STO) 시장에서 입지 확대로 이어져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편의성을 강조한 MTS의 과제는 단연 안정성 확보다. MTS의 고질적 문제인 지연·먹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비스 개선 보다 안정적인 서버 구축이 시급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산민원이 발생한 증권사는 총 5개사다. 대신증권이 총 31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고 ▲신한투자증권 4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2건 ▲KB증권 1건으로 집계됐다. 9개 증권사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산운용비로 지출한 금액은 총 676억원 수준이다. 이 중 전산민원이 발생한 5개사(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가 쓴 전산운용비는 576억원(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금액의 85%가 넘는다. 전산운용 비용은 미래에셋증권이 192억원으로 지출이 가장 컸고 ▲KB증권 148억원 ▲신한투자증권 85억원 ▲NH투자증권 80억원 ▲대신증권 7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전산운용비 대비 IT인력은 태부족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직원 1만2443명 중에서 IT인력은 713명(5.7%)에 불과했다. 인터넷은행이 804명(42.8%), 시중은행은 4212명(7.7%)인 점을 고려하면 IT인력의 비중이 저조한 편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IT인력은 6.2%(3780명 중 235명) ▲NH투자증권 5.9%(3094명 중 184명) ▲삼성증권 5.7%(2628명 중 150명) ▲한국투자증권(2930명 중 1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공채·수시 채용을 통해 IT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인재 육성하고 있으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력직 개발자를 모시기 어려운 현실이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의 '디지털 연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니어 백엔드 개발자 연봉은 최대 2억5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억8500만원 보다 6500만원(35.1%) 오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 개발자 몸값이 너무 오른 탓에 MTS 개편 작업에 수억원이 들어간다"며 "MTS 전산을 운용하고 관리, 지연 시 재개 등 대응하는 IT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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