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올해 말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NASDAQ:AAPL), TSMC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과 공동 연구 개발 이력이 있는 가온칩스가 강세다.
14일 오전 10시38분 기준 가온칩스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2.91%)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더그루 보도에 따르면 암은 올해 말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7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RM 기업가치를 300억~700억 달러(약 38조~89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암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영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지난 3월 올해 미국 증시에만 상장하기로 했다.
암의 뉴욕 증시 입성 소식에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를 고려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암이 삼성전자와 인텔·TMSC·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최대 10개 회사와 기업공개(IPO) 앵커 투자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암은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애플·퀄컴 (NASDAQ:QCOM)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이 회사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한편, 가온칩스는 암과 공동으로 연구한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가온칩스는 암과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하드닝 플랫폼(Hardening Platform)을 개발했고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Hardening Platform 데이타 베이스(DB)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