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키를 쥔 6월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며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1포인트(0.45%) 떨어진 2629.35포인트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3016억원, 79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고, 개인이 3737억원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지수가 0.40% 상승했고 통신업과 철강금속이 0.37%, 0.1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부진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가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74만원에 이날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도 0.49% 뛴 61만2000원에 정규 거래를 종료하며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총 30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577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가격제한폭(29.98%) 오른 31만원에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등락이 심했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포인트(0.23%) 오른 885.76포인트로 폐장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35억원, 개인은 13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24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별로는 금융이 2.25%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일반전기전자와 화학이 1.97%, 1.52%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마감 종목은 565개, 하락 마감은 913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인산가와 레이저쎌은 상한가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매크로(거시) 이벤트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혼조 마감했다"며 "업종 별로도 특별한 재료 없이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며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된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