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시리즈의 디자인 유출 정보. 14시리즈에서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일반 모델에도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트위터
애플 (NASDAQ:AAPL)의 ‘내부자’로 여겨지는 한 팁스터(정보유출자)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발언한 내용이 글로벌 IT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형 모델, 전작과의 차이 거의 없을 것”
최상위 모델 ‘프로(Pro)’ 라인업을 통해 아이폰14 시리즈는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혁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팁스터는 곧 출시될 15 시리즈는 전작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Unknownz21’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한 팁스터는 지난 5월 12일 자신의 SNS에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그는 “The entire 15 lineup is worth skipping - base models especially. Not because of any defects, it’s too mediocre of an upgrade(아이폰15 라인업은 건너뛸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기본형 모델에서는 말이다. 이것은 제품의 결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너무 평범하기 때문이다)”라면서 “I wish I could elaborate, but I can’t…(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그럴 수 없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 언급한 팁스터 Unknownz21. 출처= 트위터
여기에 그는 다른 게시글에서 “14시리즈와 비교해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아이폰 16시리즈를 기다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Unknownz21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전 다양한 정보들을 유출하고 있는 팁스터다. 최근 애플에서 출시된 여러 제품에 대한 그의 정보 유출은 실제 제품과 거의 일치하는 정확도를 보여줬고, 그는 유명 팁스터의 반열에 올랐다.
이를 본 IT 매니아들은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어떤 이들은 “애플은 원래 그렇다. 그럼에도 아이폰 신제품은 항상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족시키고 있고, 결국 많은 이들은 신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애플을 옹호했다. 반면, 또 어떤 이들은 “경쟁사들이 몇 세대에 걸쳐 진화된 폴더블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아이폰의 혁신은 너무 느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제품 자체의 결함’이 문제가 아니라는 Unknownz21의 오묘한 뉘앙스에 대해 애플이 ‘노이즈 마케팅’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들을 유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적 관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유출 정보에 쏠리는 관심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와 관련된 유출 정보는 Unknownz21 외에도 수많은 팁스터들과 ‘맥루머스’를 필두로 한 전문 미디어들에 의해 거의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폰인 만큼 각 정보들에는 수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SB-C타입 충전 포트가 최초로 도입될 것이라는 아이폰15 시리즈. 사진= 맥루머스
이러한 정보들에는 크게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이폰 14 시리즈에서 하이엔드 라인업인 ‘프로’에 국한됐던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일반형 제품 도입 그리고 전 세계 아이폰 팬덤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USB-C타입 충전 포트의 도입이다. 아이폰의 팬덤들은 “두 가지 변화만으로도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다”라면서 정확한 제품 출시일과 더불어 더욱 자세한 추가 정보들의 유출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곧 공개될 ‘제 5세대’ 폴더블폰으로 혁신적 디자인 변화의 구현을 예고하며, 폴더블폰 후발 주자들과 애플의 차세대 제품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가운데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부정적 관점의 유출 정보는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 기업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 첫 모델을 선보인 이후로 지난 십 수 년 동안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애플은 이번에도 자사의 방향성을 ‘전혀 굽히지 않는’ 일관성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