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의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헛발질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28일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국빈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넷플릭스 투자를 약속받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통상적인 투자일 뿐”이라고 깎아내린 데 대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28일 낸 입장문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윤 대통령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향후 4년간 25억달러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투자금액의 2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이런 투자 약속은 국내 영상 콘텐츠산업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로, 콘텐츠 산업 관련 일자리 6만8000여개를 창출하는 등 K-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부 언론, 정치권이 제기한 넷플릭스의 지난해 콘텐츠 투자액 추정치(약 8000억원)는 실제 제작비를 반영하지 않은 오류”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투자 작품은 시리즈, 영화, 예능, 다큐 등 다양한 장르와 포맷을 아우르고 있다“며 ”영화와 다큐, 예능마다 작품 제작비는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발표에 대해 “과연 이게 자랑거리일까”라고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넷플릭스 코리아의 ‘경제적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미 2022년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여기에 4년을 곱하면 3조2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게 대통령의 방미 첫 성과 자랑인가”라고 윤 대통령의 투자유치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정 최고위원의) 해당 추정치는 작품당 단가를 동일하게 예상해 연간 공개 작품 수를 단순히 곱한 결과”라며 “제작비는 제작 연도와 공개 연도가 다를 수 있어 연 단위로 발표하지 않음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도 넷플릭스의 K-콘텐츠에 대한 투자 약속을 ‘넷플릭스에 대한 한국의 투자’로 잘못 이해하고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이후 새로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고 비난을 이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