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지난달 국내에 상륙하면서 1400만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페이로 이동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18일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20일 미래에셋페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페이는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서비스를 종료한 데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21일 한국에 상륙한 애플페이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오프라인 매장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된다.
손목에 찬 애플워치도 측면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고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지난 11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NASDAQ:META) 계정에 "애플페이 출시 3주째 가입토큰 수는 200만을 돌파했다"라며 "가입자의 이용률은 60%"라고 밝혔다.
이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이라며 "단말기 보급이 아직 열세라지만 가입과 이용률은 간편 페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래에셋페이는 사용자 수가 적어 점유율 집계가 어려운 실정이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미래에셋페이의 월간 사용자 수는 1만건 이하다.
미래에셋페이는 공지에서 "그동안 미래에셋페이를 통해 제공했던 것 보다 고객의 '투자'와 '자산관리'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 결정을 하게 된 점 깊은 사과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편의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출시했고 환경변화에 맞춰 주식투자 전용 카드(PLCC) ED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페이, 애플페이 밀려 서비스 종료…](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0c05b8d8ecb1397ee2568e26f5e88d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