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요이슈.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 결정을 알리는 풍문조회 공시와 관련된 공시를 24일 냈다.
작년 6월에 국내 주요 언론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도 풍문 조회로 미확정이라고 공시했다.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당시 세계 경제가 침체 조짐이 오자,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진이 애리조자 투자에 주저한다는 관측이 대두됐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7.2조원을 애리조나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LG에너지솔루션-GM 배터리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엔솔, 총 7.2조 규모 ‘원통형·LFP 배터리’ 투자
원통형 배터리에 4.2조원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3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LFP 배터리는 ESS(Energy Storage System)에 사용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인기 상승 중이다.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ESS가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계기는 미국 완성차의 전기차 판매가 호조라는 점이 작동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IRA(The Inflation Reduction Act)도 큰 역할을 했다. IRA의 속내는 중국 견제용이고 형식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축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시장을 독려한다.
결과로 탄소 중립 정책을 산업 전반에 안착 시키겠다는 의도이다. IRA 세부 조항인 AMPC(생산세액공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두툼한 현금 보조가 지급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IRA 관련 수혜가 가시화"라며 "목표 주가를 68만원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AMPC에 따라 kWh 당 35 달러(모듈 판매 기준) 지급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IRA는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경쟁사인 CATL, BYD에 우위를 점하는 요소로도 작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전기차 배터리 팩.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완성차 10곳 중 9곳 LG엔솔 고객”
여기에 세계 완성차 상위 10곳 중에서 9곳이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기차 시대가 열렸는데, 유수의 자동차들이 앞다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달라고 한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많은 이점이 생긴다. 일단 R&D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감소한다. 고급 인력을 고용해 산출한 결과물을 세계 여러 곳이 사용하면 인건비의 효용성이 높아진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시행착오가 줄어 수율 유지가 용이하다”면서 “완성차의 2차 전지 역시 반도체처럼 수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복된 제조 끝에 얻게 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최상위권의 제조 방식을 구현한 LG에너지솔루션은 수율 관리에도 최상위권으로 알려졌다.
높은 수율을 맞출 수 없으면 고객은 불안해서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를 요청할 수 없다. 규모의 경제가 주는 또다른 이점은 대량 규모에 따른 원가 절감과 교섭력 제고이다.
현재 2차전지의 먹이사슬은 광물 기업→2차전지 제조사→완성차로 이뤄진다. 여기서 최고의 갑은 광물 기업이다. 원자재가 희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처럼 대규모로 2차 전지를 제조하면 상대적으로 광물 기업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올라간다.
◇ 200GWh(22년)→300GWh(23년)→540GWh(25년)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규모는 200GWh(22년)→300GWh(23년)→540GWh(25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25년의 생산 규모가 22년에 비해서 2.5배 이상 성장한다”면서 “폭풍 성장은 폭발적 매출 증대와 주가 상승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LG에너지솔루션의 임원들도 1월 이후 매도보다는 매수가 압도하고 있다. 순매수 금액이 55억원에 이른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28.7%, 코스피가 8.25%를 각각 기록했다.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27일 오후 9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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