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인스케줄] 美 5월 고용지표와 부채한도 협상 주목](https://i-invdn-com.investing.com/news/external-images-thumbnails/pic093d5ff97e17d9086e7f01766df2f9c1.png)
한 시민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빌딩 앞을 지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9%로 4년 사이 약 4배 뛰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은행 부실화 공포가 코로나19 전염병처럼 급속도로 번지며 전 세계를 강타하는 ‘뱅크데믹(Bankdemic)'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뱅크데믹은 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부실화에 대한 공포가 크레디스위스(CS)를 거쳐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왑(CDS) 급등으로 번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뱅크데믹이라는 침울한 구름이 은행을 뒤덮은 것은 물론 자본 시장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ETR:DBKGn)는 양호한 재무 건전성을 갖췄음에도 CS의 코코본드(AT1) 전량 상각과 높은 비중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을 이유로 지난 24일 주가가 장중 14.8%나 급락했다. 이 은행은 SVB 파산 이후 2주 만에 거의 30% 폭락해 시가총액이 70억유로(약 9조8000억원) 증발했다.
월가는 다음 위기의 진앙지로 높은 무보험 예금, 상업용 부동산(CRE)·사모펀드 등을 지목하고 있다.
각국 금융 당국과 중앙은행이 금융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에서 주요 금융주들은 급락세를 보이며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아직 구조적인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국내외 증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뇌관’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NBC는 "시장이 타깃을 정해 무너뜨리자는 식의 공포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비이성이 지배한 시장이 희생자를 찾고 있다"며 "은행 위기 공포가 건강한 은행까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고서를 근거로 예금 보호 대상이 아닌 무보험 예금액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약 8조달러(1경398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말 대비 무려 41%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매체는 뱅크데믹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 전체 예치금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무보험 예치금의 대규모 예금 인출 이른바 '뱅크런'이 발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경우 미국 국채만큼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MBS 투자액은 2조8000억달러로 전체 유가증권 투자액의 절반 이상(53%)에 달한다.
은행들이 투자한 MBS는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증을 받은 상품이다. 미국 국채처럼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은 데다 사고팔기 쉽다는 점에서 보험사와 채권펀드, 은행이 폭넓게 보유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MBS 가격이 폭락했고, SVB 같은 중견 은행들이 미실현 손실을 떠안았다. SVB 같은 중견 은행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MBS 투매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미국 상업용부동산 역시 다음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공실률로 빌딩 가격이 25%나 폭락한 상황에서 상업용 대출의 70%를 담당하는 중소 은행까지 흔들려 신규 대출은 물론 차환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5조 6000억 달러(약 7227조 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은 2019년 4분기 약 5%에서 지난해 4분기 19%로 4배가량 상승했으며 미국 내 주요 25개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도 같은 기간 일제히 올랐다.
시장 조사 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대출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빌딩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년 전보다 25%나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는 지난달 미국 LA에 있는 프라임타워 2개와 관련된 7억 3400만 달러의 대출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내기로 결정했다.
마틴 그루엔버그 FDIC 의장은 "사무용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낮은 수익과 높은 자금 조달 비용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는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감독이 필요한 분야"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사무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2024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사채 시장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위험의 수위를 높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잇다.
미 SVB 붕괴에 이어 CS 등 유럽 지역 은행들이 2차 도미노로 쓰러졌고, 사모펀드가 그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켄지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사모 시장으로 유입된 자산이 크게 늘면서 사모펀드의 관리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1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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