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KS:316140)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인수하는 계약을 다올투자증권과 체결했다. 사진 출처 =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KQ:298870)가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 산하로 들어간다. 기존 다올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우리금융지주에 넘기기로 했다. 내달이면 우리금융지주도 벤처캐피털을 계열사로 보유하게 된다.
다올금융그룹은 계열사 다올인베스먼트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매각금액은 2125억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33% 정도 인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분기보고서상 순자산 3100억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수를 적용한 추산이다.
통상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벤처캐피털의 몸값은 일반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 PBR을 적용해 정해진다. 경영권 프리미엄에는 그간 회사가 쌓아온 출자자(LP) 네트워크, 보유 투자자산, 경영 성과, 운용하는 펀드 운용자산(AUM)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4주간의 본실사를 진행했다. 양측은 본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거래매매대금을 결정했다. 오는 3월 23일 거래를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다올인베스트먼트와 양 그룹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다올금융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진행했다. 불투명한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다올투자증권은 2125억원 규모의 유동성자금을 확보한다. 재무적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매각이익을 통한 자금 확보로 유동성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고 시장의 신뢰 또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상호 협력적 자세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양측이 만족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본계약을 체결을 할 수 있었다"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회사의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