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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 불황 먹고 자란 부실채권… 'NPL' 큰장 열린다

입력: 2023- 02- 17- 오후 04:53
금리 인상기에 불황 먹고 자란 부실채권… 'NPL' 큰장 열린다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 고비는 넘겼지만… 증권 PF 리스크, 중소형사 '위기감' 여전

② 메리츠증권, 부동산PF 부실 우려 속 나홀로 '미소'

③ 불황 먹고 자란 부실채권 'NPL' 큰장 열린다[소박스]

금리인상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경고등이 켜지면서 '불황의 꽃' 부실채권(NPL)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NPL은 금융회사의 대출자가 원금이나 이자 상환을 3개월 넘긴 채권이다. 주로 부동산 담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담보 부실채권으로 전문투자사는 금융사로부터 NPL을 싸게 사들여 구조조정을 한 후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은행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NPL시장이 커지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벌어들인 수익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부실 징후 기업은 185곳으로 전년보다 25곳(13.5%)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지난해 상반기 기준)을 밑도는 중소기업도 49.7%에 달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일 경우 기업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못 갚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무불이행에 빠진 업체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NPL시장에 뛰어드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NPL펀드 조성하는 증권사

경기 불황의 지표로 통하는 NPL시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0조원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보유한 NPL은 2020년 13조9000억원에서 2021년 11조8000억원, 지난해 상반기 10조3000억원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은행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NPL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과거 NPL시장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신 F&I, 하나 F&I 등 소수 전업사가 점유했으나 2020년 키움 F&I에 이어 2021년 우리 F&I 출범하는 등 불황 속 성장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사업성은 양호하지만 투자 문턱이 낮아진 PF에 눈독 들이고 있다.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NPL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부동산 불황에 브릿지론 단계에서 대출이 막힌 사업장이 대상이다.

KB증권이 보험사·공제회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사업장을 선별하면 대형 건설사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우발 채무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이후 만기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펀드 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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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 1380억 대출펀드에 투자

자산운용사도 NPL펀드 조성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은 5092억 규모의 NPL펀드 '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를 조성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펀드 투자자(LP)는 우정사업본부와 새마을금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현대캐피탈 등이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말 보고펀드자산운용은 티마크호텔의 대주단이 투자한 138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을 사들였고 '보고 NPL 3호' 펀드는 1390억원 규모가 조성됐다. 보고 NPL 3호의 수익자는 하나F&I(630억원), 유암코(450억원), 키움F&I(300억원)이다.

대출채권의 금리는 약 12%, 펀드 만기는 1년이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10%까지 내려온 가운데 올해 티마크호텔의 재매각될 경우 NPL펀드 수익률은 이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건은 정부가 부동산PF 연장에 나서면서 NPL시장을 통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는 '2023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자율의 사업장 정상화 지원 기구인 '대주단협의체'를 약 10년 만에 부활시키기로 했다.

PF 사업장에 대출해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부실 또는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에 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 등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한다. 캠코는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부실 우려 PF채권 등을 매입키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이 보유한 PF 대출은 30조원 규모다. 최근 열린 대주단 협의체에서는 이 중 대부분인 27조~28조원을 연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증권업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내부적으로 발생한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NPL 전담부서를 두고 우량 NPL 위주로 펀드조성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경제 연착륙 기조에 따른 부실채권 관리정책 장기화에도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나올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박스] ◆개인투자자, NPL 간접투자 전략

NPL은 개인의 직접투자가 불가능하다. 일부 경매학원이나 컨설팅 업체에서 "개인도 NPL을 직접 거래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행 대부업법은 NPL 매입 주체를 금융기관과 대부업자, 공공기관 등록 업체 등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NPL 담보 물건에 대위변제(채무를 대신 갚는 것)를 실행해 채권을 가져오거나 NPL을 보유한 자산관리회사(AMC (NYSE:AMC))로부터 채권에 대한 배당금을 받기로 약속하고 물건을 대신 낙찰 받는 등 간접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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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물건이 싼값에 낙찰되거나 계속 유찰이 반복되면 수익은 커녕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공시 사이트에선 NPL 매물을 운용하는 유동화회사의 담당자가 공시돼 채권이 어느 은행에서 유동화된 것인지 담당자는 금융사 관계자인지 브로커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NPL 투자자들은 담보와 채권의 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공인된 회사를 통해 매수를 검토해야 한다"며 "소멸시효가 만료된 채권, 월별 회수정보가 증명되지 않은 채권 등은 매수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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