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등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삼성증권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계약이 만료되면서 타 증권사들도 주간거래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24시간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24시간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은 주간거래(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리마켓(오후 6시~밤 11시30분), 정규장(밤 11시30분~다음날 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으로 나눠 운영한다.
주간거래 매매 체결 방식은 글로벌 시장조성자 유동성 공급(LP)으로 실시간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주간거래는 현재 5호가로 개설하고 추후 10호가로 시세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와 유연한 투자 기회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주식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역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 프리마켓(오후 6시~11시 30분)과 정규시장(오후 11시 30분~다음날 오전 6시)과 애프터마켓(오전 6시~7시)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했다.
여기에 주간거래 시간대가 추가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서머타임 적용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가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토스증권은 오는 13일부터 미국주식 거래 시간을 확대한다.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로 기존 거래시간과 더하면 총 21시간 50분동안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거래 시간에 따라 프리마켓(오후 6시~11시 30분), 정규장(오후 11시 30분~다음날 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8시), 데이마켓(오전 10시~오후 5시 50분)으로 구분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데이마켓에서는 지정가와 시장가 매매로 거래할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처음 도입한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는 타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에 있어 각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