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챗GPT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에 미래 메모리 수요가 늘어 주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삼성전자 (KS:005930)는 전일보다 300원(0.49%) 오른 6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달 2일 5만5500원에 거래를 시작해서 6400원(11.56%) 올랐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챗GPT 비롯한 AI는 성장 방향성이 명확해 미래 메모리 수요에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다"며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 올 3분기부터 메모리 수급개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KS:00593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빠른 상승이 주가 강세 전환의 신호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을 70조4646억원, 영업이익을 4조3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7%, 68.9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1%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반도체 부문에서 고꾸라진 영향이 컸다. 부문별 4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은 20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2.8%, 96.9% 급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445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