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4분기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유 영업이익이 대폭 적자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2일 에쓰오일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oil (KS:010950)은 2022년 4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1575억원(QoQ·YoY 적자전환)을 기록하며 컨센 433억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에쓰오일 부문별 실적. 출처=하나증권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유 영업이익이 -3796억원으로 대폭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 성격의 부정적 효과가 약 -60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은 PP(폴리프로필렌), PO(프로필렌 옥사이드)의 부진 영향으로 적자전환 했다. 다만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2795억원(OPM 33%)으로 견조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에쓰오일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 추정치 변경 내역. 출처=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에쓰오일의 2023연 1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7828억원(QoQ 흑자전환, YoY –41%)을 제시하며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 정유 영업이익은 5757억원(QoQ +9,553억원)으로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아리며 “이는 전분기에 반영된 각종 일회성 성격의 부정적 효과가 제거되고 OSP(official selling price)가 대략 QoQ 4달러 가까이 하락하면서 내부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PBR 및 PER 밴드 챠트. 출처=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정제설비의 공급부족은 구조적 흐름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석유제품 시장을 둘러싼 긍정·부정의 다양한 변수가 혼재하고 있어 2022년 대비 강한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긍정적 요소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휘발유, 항공유 등의 수요 개선 ▲EU의 석유제품 금수조치에 따른 러시아 생산량 축소 ▲러시아 원유의 아시아 유입에 따른 사우디의 OSP 하향 등이다”며 “ 부정적인 요소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폭락에 따른 발전용 디젤 수요 둔화 가능성 ▲매우 저렴한 러시아 원유를 대폭 수입한 중국·인도의 석유제품 수출량 확대 ▲디젤 초강세 완화 시 윤활기유의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