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베어링 (KQ:297090) 등 다수 풍력발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2030년까지 풍력발전 비중을 늘린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수혜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씨에스베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48%) 뛴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7년 설립된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용 부품, 플랜트용 설비, 선박·중장비용 부품의 제조·판매업, 일반·특수강재 유통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같은 날 씨에스윈드 (KS:112610)(8.57%) 동국S&C (KQ:100130)(5.13%) 대명에너지 (KQ:389260)(4.87%) 등 다수 풍력발전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풍력발전 관련주가 상승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풍력발전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신재생 에너지 정책 심의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비율을 현재 87대13에서 60대40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풍황계측기의 허가 요건과 사업허가 관리 등을 강화하고 계획입지 개발방식을 도입, 난개발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IRA 시행으로 국내 관련 기업들의 북미 시장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지난 8일 다올투자증권은 해상풍력타워 제조기업인 씨에스윈드의 내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0.2% 늘어난 180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책 부재,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증가 등으로 부진했던 발주 시장이 내년 재개돼 전년 대비 50% 이상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미국 IRA 시행으로 직간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