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맥도날드(MCD)는 전일 대비 8.50달러(3.31%) 오른 26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맥도날드는 2.68달러의 EPS(주당순이익)와 58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매출액 57억달러·EPS 2.58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CNBC는 "맥도날드는 메뉴 가격 인상 후 고객 수요가 감소했다고 보고한 다른 체인점들의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켐프진스키 맥도날드 CEO(최고경영자)는 "2022년 3분기 실적은 글로벌 비교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하면서 광범위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보여줬다"며 "거시경제 상황이 계속 변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경쟁력을 갖춘 포지션에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글로벌 분기별 비교 매출 지표인 동일매장 매출이 9.5% 증가해 예상치(5.8%)를 크게 웃돌았다.
IOM(국제 운영 시장)은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등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8.5%, IDM(국제 개발 라이선스 시장 및 기업)은 브라질과 일본의 강력한 수요 증가가 중국 봉쇄 충격을 상쇄하며 16.7% 증가했다. 직영·프랜차이즈 총판매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2% 늘었다.
앞서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저소득 고객층의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가격인상으로 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구매를 꺼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견해와는 달리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고소득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였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맥도날드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포함한 많은 식당이 높아진 투입재 비용과 인건비로 가격을 올렸다"며 "인플레에 지친 고객들도 돈을 절약하기 위해 외식을 줄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매장을 찾는 경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맥도날드는 1976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올해 역시 46년 연속 배당 증액으로 배당주 신뢰도를 높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맥도날드는 3분기 매출에서 프랜차이즈 비중은 62.5%(전년 동기 56.6%), 직영은 36.2%(전년 동기 41.9%)로 외부 환경 변화에 둔감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입증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배당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