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펩시코 (NASDAQ:PEP)는 전 거래일 대비 4.18% 상승한 16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펩시코 주가는 연초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29.9%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팩트셋 기준 펩시코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219억7000만달러(약 31조4610억원)으로 예상치를 5.5%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0% 늘어난 1.97달러로 예상치를 6.8% 웃돌았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스낵류를 주로 생산하는 자회사 프리토레이 북미 부문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며 라틴 아메리카(19.9%) 다음으로 높은 부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퀘이커푸드 북미 부문은 매출액 7억1000달러로 가장 낮지만 매출 성장은 15.4%로 높게 나타났다"며 "가장 높은 매출 비중(30.2%)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펩시코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0% 성장에서 12%로, EPS를 8%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최고경영자(CEO)는 "여름 수요 증가와 가격 상향으로 이같은 실적이 나타났으며 소비자들은 펩시의 특정 카테고리내에서 건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펩시의 시장 점유율은 49%(코카콜라 (NYSE:KO) 33%)에 달하며 매출총이익률도 54%를 상회하고 있어 높은 가격결정력에 기반한 제품 가격 상승은 마진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펩시코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레스토랑 수요 감소, 글로벌 공급 차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2022~2024년 펩시코의 장기 이익성장률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반영한 주가이익증가비율(PEG) 배수는 2.9배로 경쟁기업 코카콜라(3.7배) 대비 낮아 상대적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1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74.0%)을 통해 시장 대비 높은 자기자본비율(46.5%)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