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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체크]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 후 성공은 미지수.."시장우려 불식에 집중해야"

입력: 2022- 10- 12- 오후 06:31
[평판체크]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 후 성공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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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이형진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보이는 자산보다 평판과 도덕성 등 보이지 않는 기업의 자산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의 평판 등을 국내외 다양한 연구논문 중심의 학문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 평판관리를 위한 문제해결 방안과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네이버의 성장 동력에는 M&A(인수합병)가 있다. 이는 구글, 페이스북 (NASDAQ:META),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공통 전략 중 하나이다[1]. 타 플랫폼 기업 및 유망 스타트업과의 M&A로 새로운 시장과 부문을 확보해 혁신과 성과를 추구하는 방안이다.

네이버는 M&A 및 법률 전문가인 최수연 대표를 필두로 M&A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인수해 사업 확장을 기획한 것이다. 시장 우려에도 글로벌 사업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KS:035420) 신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 “M&A 통한 혁신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확장, 단기적 성과 낮아”

빅테크 기업들은 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및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M&A는 새로운 고객 프로필, 빅 데이터, 광범위한 서비스, 마케팅 및 상품화 아이디어 등의 원천이 되고 코어 플랫폼을 진화시키는 기술로 활용됐다.

빅테크 기업의 내외적 성장 자원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M&A는 그 부정성과 약점이 대두되고 약화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2]. 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M&A는 크게 수익 창출 실패, 혁신 저하, 규제의 약점이 있었고, 약점으로 인해 기대되는 성과 창출이 어려웠다.

M&A로 인한 성공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 평가된다. 대부분 논문에서 M&A 인수기업은 0 또는 음의 수익률을 보고했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3].

인수기업은 인수를 통해 생성된 시너지가 주주의 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나, 다수 현존 문헌은 주주에게 유의한 이익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된 M&A의 50% 이상에서 주주 이익이 없었고, M&A로 파생된 활동의 50% 이상이 지속성이 없었다[4].

빅테크 기업의 M&A는 현재 주주의 이익과 가치보다는 미래 성장과 혁신의 투자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주로 유망한 기술 신생기업을 바로 혹은 투자 지원으로 성장시킨 후 인수한다. 이런 방식 역시 성과 지속성이 낮고 실제 장려될 혁신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을 특허를 통해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기술 신생기업을 인수한 즉시 관련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술은 인수 전과 비교하여 적용 영역 및 활용성이 감소했고, 장기적이지 못했다[5]. 인수기업의 목적은 주로 지적 재산권 및 기술과 같은 무형 자산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수된 제품이나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되어 장려될 혁신의 발전과 성장이 제한됐다[6].

또한, 투자 지원에 해당하는 벤처 캐피탈 활동의 경우, 기술 신생기업의 혁신 생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나 몇 개월 동안만 지속되고 장기성이 전혀 없었다[7]. 빅테크 기업의 기술 신생기업에 대한 M&A가 사회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 및 서비스 창출에 성장 가능성을 제한시키고 부정적인 측면을 보였다.

M&A를 통한 혁신 서비스 개발과 사업 확장은 단기적이고 성과가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M&A가 비윤리적인 형태의 이익 창출에 관여했기 때문이다[6,8,9,10].

사진=포쉬마크(POSHMARK) 홈페이지.

◇ 네이버의 M&A, 최수연 CEO 역량과 가치 포장 가능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거대 자본으로 인수시장의 승자 독식 시장을 만들었다. 잠재적 혹은 초기 라이벌이 될 기업들을 인수하여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큰 효용가치가 없더라도 타 기업이 인수했을 시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을 인수했다. 더 큰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의 M&A 대다수가 조사를 회피하여 비윤리성을 숨긴 것이다[6].

미국 하원 법사위가 발간한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와 관련 연구들은 빅테크 기업들을 독점기업이라 칭하고 이들이 가진 시장 지배력, 경제 및 민주주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을 지적했다[1].

빅테크 기업의 규모와 지배력에 대한 논쟁은 독점 금지법을 통해 기업 해체가 가능한 광범위한 제안을 촉진하고 있다[10].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권력 집중과 영향력, 경제 안보를 우려하고 규제를 강화, 적합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M&A는 여러 약점으로 인하여 성공률이 매우 낮다[2]. 이러한 동향 속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M&A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설립 이래 최대의 M&A를 진행하고 성공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에서 강한 자신감이 있는 CEO의 M&A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3].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발표가 주가를 크게 하락시킨 것과 같다. 해당 연구에서 강한 자신감이 있는 CEO는 자신의 역량과 가치에 대한 과장된 감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인수 후 단기 성과뿐 아닌 장기적 성과 모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의 M&A 결과와 성공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M&A의 성공 가능성이 낮으므로 미래를 낙관하고 자신감을 보이기보다는 실패 가능성을 염두하고 시장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또한, 네이버는 M&A뿐 아닌 자체 혁신과 성장 동력을 개발할 균형 있는 경영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1] Egorova, Y. A., & Bashkina, I. E. E. (2021). Big Tech and their impact on the economic security. Экономика: вчера, сегодня, завтра, 11(2-1), 158-170.

[2] Thomas, M., & Cardot, R. (2016). The latest boom in mergers and acquisitions. Should we be worried?. Strategic Direction.

[3] Liu, Y., Taffler, R., & John, K. (2009). CEO value destruction in M&A deals and beyond. Long range planning, 31(1), 347-353.

[4] Perry, J. S., & Herd, T. J. (2004). Reducing M&A risk through improved due diligence. Strategy & leadership.

[5] Valentini, G. (2012). Measuring the effect of M&A on patenting quantity and quality.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33(3), 336-346.

[6] Gautier, A., & Lamesch, J. (2021). Mergers in the digital economy. Information Economics and Policy, 54, 100890.

[7] Prado, T. S., & Bauer, J. M. (2022). Big Tech Platform Acquisitions of Start-ups and Venture Capital Funding for Innovation. Information Economics and Policy, 100973.

[8] Feldman, M. P., Guy, F., Iammarino, S., & Ioramashvili, C. (2021). Gathering round Big Tech: how the market for acquisitions reinforces regional inequalities in the US. Kenan Institute of Private Enterprise Research Paper, (21-01).

[9] Wen, W., & Zhu, F. (2019). Threat of platform‐owner entry and complementor responses: Evidence from the mobile app market.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40(9), 1336-1367.

[10] Moss, D. L. (2019). The record of weak US merger enforcement in big tech. Available at SSRN 3417978.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infostock883@infostock.co.kr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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