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영업이익 추이. 출처=유안타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하반기 S-oil (KS:010950)이 지속되는 정유업계 호황 국면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8일 에쓰오일에 대해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정유 시장은 하반기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업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싱가폴 정제마진은 2020년 배럴당 0.4달러를 바닥으로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7.1달러를 거쳐 올해 2분기 배럴당 21달러로 급등한 뒤 피크아웃(하락)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싱가폴 정제마진은 하반기부터 다시 배럴당 7달러 대로 회귀하는 중이다”며 “평균적 업황 수준이 배럴당 6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호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정유 업황은 호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 영업이익 전망. 출처=유안타증권
내년 글로벌 하루 예상 수요량은 올해보다 180~200만 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GDP 성장에 따른 수요 80만 배럴, 중국 도시 락다운 완화에 따른 별도 수요 30만 배럴, 국제 항공유 수요 복원 80~100만 배럴 등이다. 정유 설비의 순증설 규모는 170만 배럴 수준이 예상된다.
그는 “내년 신규증설 설비 규모가 수요 확대 폭보다 낮아 올해 초와 비슷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의 2023년 실적으로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1조 8000원(영업이익률 4.5%), 순이익 1조 5000억원을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이상 급등한 예상치 4조 7000억원보다 줄어드는 것이나 과거 호황 레벨인 1조 60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에쓰오일의 2022년 명목 실적은 고점을 지났지만 정유업황 하락 사이클로의 진입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에쓰오일 영업이익 전망. 출처=유안타증권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