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KS:034730) 최태원 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미국에 대한 28조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출처=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이 SK의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에 대한 220억 달러(약 28조381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현지시간 26일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15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본 면담에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는 배터리 분야에서 기존에 진행된 70억 달러(약 9조1735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300억 달러(약 39조3300억원)를 더하는 것”이라면서 “투자 금액은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연구개발(R&D), 패키징 팹(Fab) 인프라 조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지난 5월 SK가 밝힌 미래 신성장 산업인 ‘BBC 산업(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에 향후 5년 간 24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다.
당시 SK는 전체 투자액 중 약 68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으로 최 회장은 전체 해외 투자액 중 42%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을 확정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2번째로 큰 기업인 SK의 투자로 미국에서는 2025년까지 약 4000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라는 표현을 써 가며 면담 내내 친근감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땡큐, 땡큐, 땡큐”라고 연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초 면담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대면하는 것으로 계획돼있었다. 그러나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 방식 면담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사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화상 면담 진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