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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KB증권이 미국와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역성장을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경제는 경기 침체로 가는 큰 사이클 안에서 과도했던 침체 우려가 소폭 완화되는 소(小) 사이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최근 위험 자산 선호를 보이면서 배럴당 90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재차 반등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며 "중앙은행들은 강한 긴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5%이던 예금금리를 0%으로 50bp 인상했다"며 "9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50bp 인상에 이어 75bp 인상 전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의 불확실성도 여전할 것"이라며 "매파적 성향이 강한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월러 연준 이사가 75bp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7월 100bp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9월 등 올해 남아있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폭은 기존 시장의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수록 경기 침체 우려는 재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임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또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의 비율은 71%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주당순이익(EPS)의 서프라이즈 비율은 1.6%"라며 "과도했던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 전망치의 눈높이가 많이 내려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했다. 미국의 애플(NASDAQ:AAPL),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포드(F), 메타(META) 등의 기업은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혀 결국 경기는 침체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