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9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열고 "잘못된 정보와 허위사실이 많다"며 테라2.0과 루나2.0를 둘러싼 해명을 내놨다.
루나2.0은 지난달 28일 시초가를 18.98달러에 형성한 뒤 전날 1.96달러까지 하락하며 90%가량 가격이 폭락했다. 권 대표는 루나 2.0 상장 당시 트위터를 통해 루나 2.0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용자 질문에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루나 폭락과 함께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잠적설'이 돌았다.
권 대표는 전날 트위터 계정을 다시 열고 테라2.0 블록체인 재건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많은 노력을 테라2.0에 투입해왔으며 생태계 개발자들이 디페깅(달러와의 가치 고정 해제) 사건 이후 거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왔다. 우리는 앞장서서 언론과 소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2.0는 24시간 전보다 46.43% 오른 3.2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격을 회복하는 추세다.
온라인상에서는 루나2.0 출시 당시부터 루나와 UST를 대량 보유한 '고래'(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손실 만회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으며, 가격 폭락에 따라 회의론이 심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루나(LUNC)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잇따라 고소한 상태다. 2년4개월 만에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현재 루나-테라 사건을 1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 대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