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 (NYSE:SNAP)의 주가가 하루 만에 43.08% 폭락하면서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 (NASDAQ:FB) 등 주가를 함께 끌어내렸다. 나스닥은 이날 2.35% 하락 마감했다.
스냅의 주가 폭락 사태는 전날 이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2분기 실적이 지난 실적발표 당시 제시한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에반 스피겔 스냅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치솟고, 공급망 문제 및 인력 충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플랫폼들의 정책 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고용 및 투자를 예정보다 느리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스냅 주가가 폭락하면서 다른 소셜미디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7.62% 하락했다. 트위터 (NYSE:TWTR)는 5.55%,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NASDAQ:GOOGL)은 4.95% 하락했다.
소셜미디어의 성장성 둔화 문제는 올해 초 이미 감지됐다. 올해 1분기 메타, 구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의 광고 매출 성장률은 확연한 둔화세를 보였다. 메타의 1분기 광고 매출은 269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2021년 광고 매출 증가율은 45.9%였다.
스냅 CEO가 언급한 플랫폼의 정책 변화는 애플이 지난해 4월 타깃 광고를 금지하는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도입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내 소셜미디어(SNS) 관련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 하고 있는 카카오는 25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장보다 1.24% 상승한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KS:035720) 주가는 올해 들어서 28.73% 하락했다.
일본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 하는 일본 Z홀딩스 (TYO:4689)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합작한 회사다. 네이버는 ‘라인’을 개발한 후 일본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Z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2.27% 하락한 413.8엔을, 모회사 소프트뱅크그룹 (TYO:9984) 주가는 1.87% 하락한 5094엔에, 모회사 NAVER (KS:035420)는 0.19%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틀 연속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서 29.12% 하락했다.
음악 포털 ‘벅스’와 커뮤니티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NHN벅스 (KQ:104200) 주가는 이날 2.78% 오른 1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 45.43% 하락했다.
SNS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넷방송 회사 아프리카TV (KQ:067160)는 이날 4.38% 상승한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 49.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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