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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된 사연은?

입력: 2022- 04- 24- 오후 03:00
서울대 의대생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된 사연은?

‘2022년 제약바이오는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공식 유튜브채널인 이리온에서 조회수 6만8000회, 좋아요 1400회를 기록 중인 콘텐츠의 제목이자 제약바이오 업종 최연소 애널리스트의 이름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첫 리포트를 시작으로 이제 막 6개월 차에 접어든 신입 애널리스트 강하나 연구원(26)이다. 강 연구원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약바이오 콘텐츠에 굶주려 있던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강 연구원의 개인 텔레그램은 개설하자마자 1000명을 돌파했고 현재 1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서울대 의대 석사 과정 중 이베스트투자증권 입사

강하나 연구원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업앤다운도 심하고 입사 전후로 너무 안좋았는데 옥석가리기를 해서 좋은 회사들을 쉽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회사들 중에서도 정말 좋은 회사가 있고 정말 대단한 분들이 창업한 회사도 있다는 걸 알려주면서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2019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생물유전학 학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학대학 의과학과 석사 과정을 밟던 중 2020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입사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년 동안 공부해온 의학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졸업을 앞둔 의대생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강 연구원은 “대학원을 다니던 도중 코로나가 터지자 주변에서 바이오 관련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로 진단키트 등 회사별 제품을 다 써봤었고 교수님이나 창업한 선배들과 접할 기회가 많아서 물어보고 주변에 알려주고 기업도 추천해줬다”고 회상했다.

지인들에게 기업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수적으로 따라왔다. 강 연구원은 “바이오 회사들과 제약 회사들에 대해 공부하고 친구들에게 왜 좋은지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너무 오랜만에 즐거움을 느꼈다”며 “이런 일을 업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마침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불러온 뜻밖의 진로 결정이었던 셈이다.

애널리스트로 데뷔하기까지 강 연구원은 수많은 기업들을 탐방하며 분위기를 파악하고 실무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장에서 직접 기업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경영진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강 연구원은 “회사의 대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해 좀더 확실하고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회사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회사가 항상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안좋은 이야기도 듣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설명도 듣는다. 리스크 관리에 대해 배우면서 탄탄한 회사들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리오프닝 시기, 실적 좋은 제약사에 주목해야"

올들어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 신라젠 상장폐지, 매드팩토의 임상 부작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부진하더라도 성장성과 사업성은 무시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횡령, 임상 중단 등 이슈가 터지면서 다 같이 엮이긴 했지만 좋은 회사들은 정말 별개의 상황”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앞으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을 알려주면서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아직 우리 바이오도 죽지 않았다”고 힘을 줬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금리 인상기 속 러시아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서 재조명되고 있는 분위기다. 리오프닝 관점에서 실적이 좋은 제약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병의원 매출이 감소하고 전문 의약품 매출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되거나 타격이 컸던 회사들이 많은데 리오프닝 수혜로 1·2분기 제약사들의 실적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좋아지는 제약사들이 많아서 지금 리오프닝 관점이 되면서 제약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ASCO(임상종양학회) 전후로는 바이오 회사들도 주목할 만 하다. 그는 “학회가 대면으로 진행이 되면서 임상이 진전된 바이오테크들의 데이터가 확실하게 오픈된다”며 “바이오테크 중 현재 가치가 반영이 안되어 있거나 우수한 라이센스 딜을 체결했는데 주가에 완벽하게 반영이 안된 경우도 있어 오히려 지금 타이밍에 바이오테크들을 주어 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제약·헬스케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전망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실적이 많이 올라오면서 신고가를 찍은 회사도 있고 제약사들이 조금 올라오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 전망도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사실 바이오도 오래 쉬어서 6월쯤에는 다 같이 좀 크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이 기업 분석 리포트를 작성할때 원칙이 있다면 바이오테크의 경우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해가 되기 전까지 쓰지 말자는 것이다. 실제로 가장 많이 언급한 SK바이오팜 같은 경우 전공 분야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잘 파악해 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완벽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쓰겠다기보다는 최소한 해당 기전에 대해 왜 좋은지, 왜 성장성이 있는지 남한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포트에 적지 않더라도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피어 그룹(비교회사)과 비교했을 때도 데이터가 좋은지 항상 보고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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