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일동제약 (KS:249420)·시오노기제약 (TYO:4507)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구매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에 일동제약 주가가 강세다.
22일 일동제약은 오전 10시8분 현재 전일대비 9600원(18.46%)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217622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복제하는 3CL 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대표적인 먹는 코로나 치료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S-217622는 초기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현재 급증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과 다른 기존 변이체에 대한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복용편의성도 다른 치료제보다 우수하다. S-217622는 하루에 1정을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머크 (NYSE:MRK) 라게브리오는 각각 30정, 40정을 복용해야 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S-217622의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의약품 허가권을 가진 의약품의료종합기구(PMDA)는 이 후보물질을 일찍 허가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임상 2상이 마무리된 뒤 긴급사용승인 서류를 제출하도록 허용했다. 현재 제출 서류를 검토하는 단계다.
S-217622의 임상 3상은 한국·일본·베트남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임상 3상은 다음 달쯤 마무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 등을 걸쳐 3분기쯤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PMDA에서 이보다 일찍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하면 좀 더 이른 시점에 사용 승인이 날 수도 있다.
한편 미국 정부와의 구매 협상 소식에 시오노기제약의 미국 예탁증권(ADR)이 장중 12% 상승했었다. 시오노기제약은 S-217622 개발 시 20억 달러(약 2조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