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삼성전자 (KS:005930)와 SK하이닉스 (KS:000660)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다.
14일 오후 2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00원(1.46%) 하락한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00원(2.21%) 내린 11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고점 대비 16% 하락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유달리 컸던 이유는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부터 경기 침체가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IT 수요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며 "스마트폰, PC, 기계부품 등 시장 수요를 이끌어왔던 주요 품목들의 공급망 우려가 한층 더 깊어졌으며 봉쇄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의 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수요 위축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가파른 주가 조정에 직면한 만큼, 중국의 봉쇄 영향과 세부 업종별 업황을 반영한 투자전략이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