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 주가가 페이스북 (NASDAQ:FB) 여파로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와 애플 (NASDAQ:AAPL) iOS 업데이트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핀터레스트는 호실적 발표에도 전거래일 대비 10.39% 하락한 24.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핀터레스트 (NYSE:PINS) 주가는 장중 24.01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97% 급등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핀터레스트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8억4700억달러로 컨센서스(8억2700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EBITA(상각 전 영업이익)는 3억5100만달러로 컨센서스(3억27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성장은 대형 리테일러와 해외 마케터 수요 증가에 기반한다"면서 "다만 코로나 관련 공급망, 재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 제품(CPG) 기업 광고 수요 둔화는 지난 분기에 이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RPU(유저당 평균 매출액)는 23% 증가한 1.93달러로 컨센서스(1.84달러)를 상회했다. 미국의 경우 25% 증가한 7.43달러로 컨센서스(7.11달러)를 웃돌았고 해외도 65% 증가한 0.57달러로 컨센서스(0.55)를 웃돌며 호조를 이어갔다.
다만 언택트 특수 피크아웃 속 검색 알고리즘 변경으로 인한 트래픽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해 유저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4억3100만명으로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각각 6%와 3% 감소하며 컨센서스(4억4800만명)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구글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로 인한 트래픽 감소는 4분기 미국 유저 감소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면서 "과거 경험했던 것 보다 영향이 컸으며 회사 측은 관련 대응을 준비 중이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팬데믹 영향 유저 감소는 2022년에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비중과 집 밖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기준 핀터레스트의 글로벌 MAU는 4억3700만명, 미국 MAU는 8660만명을 기록했다. 트렌드가 지속되면 전분기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타 SNS가 경험하고 있는 애플 iOS 업데이트 관련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웹 기반인 점과 자신의 관심사를 직접 모으는(Pin) 형태의 플랫폼인 점이 주효하다"고 바라봤다.그는 "다만 개인정보 보호나 규제 등이 미래 시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 "핀터레스트 입장에서는 오히려 2023년 구글 크롬의 쿠키 지원 중단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핀터레스트TV를 비롯한 동영상 기능과 아이디어 핀스(Idea Pins) 등 크리에이터 생성 콘텐츠는 유저 성장과 매출액 증가로 연결 가능하며 단기 유저 지표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